포용디자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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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사용자들 - 숫자 없는 리모컨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TV 리모컨은 진화 중인가?어머니가 최근 TV를 두 대 사셨다. 삼성전자 대형 최신형 TV의 화면은 크고 얇고 선명했다. 며칠 뒤 다시 뵈었을 때 어머니는 여전히 오래된 작은 TV를 사용하고 계셨다. 리모컨 때문이었다. 리모컨에 숫자 버튼이 없어서 채널을 바꾸려면 화면 속 가상 숫자 패드를 불러와야 했다. 어머니는 채널을 바꾸는 일을 부담스러워하셨다. 다이소에서 숫자 버튼이 있는 리모컨을 사드린 후에야 새 TV를 사용하실 수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또 TV를 사셨다. 이번엔 LG TV였는데 리모컨에 숫자 버튼이 있었다. 어머니는 바로 사용하실 수 있었다.삼성전자 TV 리모컨LG전자 TV 리모컨 숫자 버튼과 함께 사라진 것 처음에는 두 회사가 왜 이렇게 다른 걸까 생각했었다. 확인해 보니 방향은 같았다...
2026.06.11 -
(영상) 포용 서비스디자인 - 벤자민 에반스 Benjamin Evans. 2020
포용의 디자인, 편향을 마주하는 용기벤자민 에반스는 에어비앤비 포용디자인팀장으로서, 제품 속 차별을 없애는 일만큼이나 조직문화 속 무의식적 편향을 디자인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포용적 제품을 만들기 전에, 먼저 포용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3,000명이 넘는 글로벌 조직, 각기 다른 목표가 충돌하는 현실 속에서 그는 “우리는 누구를 놓치고 있는가?”를 질문했고 이 질문이 에어비앤비의 시스템과 언어, 제품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에반스와 그의 팀이 만든 도구 ‘어나더 렌즈(Another Lens)’는 그 실천을 위한 프레임워크이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마케터가 스스로의 렌즈를 점검하고, ‘보이지 않던 사람들’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에반스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배..
2025.10.26 -
(영상) 2025 서울디자인 국제포럼
2025 서울디자인국제포럼은 서울시가 주최한 국제 행사로, ‘도시 서울, 디자인으로 만드는 글로벌 삶의 품격’을 주제로 열렸다.기조연설에서는 GEHL의 헬레 소홀트가 도시디자인의 비전과 실행을 설명하며, 물리적 인프라뿐 아니라 사회적 인프라와 시민 경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세션1에서는 글로벌 디자인 협력과 기업 사례(iF 디자인 어워드, 로레알 지속가능성 전략 등)가 소개되었고, 세션2에서는 서울시 디자인정책, 뉴욕시 서비스디자인 스튜디오의 커뮤니티 참여,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 등이 발표되었다. 도시 차원의 디자인정책 흐름을 확인하고 해외 도시 및 기업의 협력 사례를 접할 수 있었고 디자인이 공공정책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2025 서울디..
2025.09.20 -
왜 우리는 정치적 입장을 바꾸지 않는가? - 필터버블을 탈출하기 위한 행동지침
왜 우리는 정치적 입장을 바꾸지 않는가?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알고 싶은 것만 알게 된다. SNS 알고리즘과 인간의 확증 편향이 결합하면서, 기존 신념을 강화하는 정보만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어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거나 고민할 기회가 차단된다. 결국 이는 자신만의 울타리 안에 갇히게 하고 변화나 대화를 어렵게 만든다.엘리 프레이저(Eli Pariser)는 그의 저서 '생각조종자들(The Filter Bubble)'에서 알고리즘이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호도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자신이 이미 동의하는 의견과 유사한 정보만 접하게 되며, 다른 관점은 배제된다.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이 메세지를 접할 때 알고리즘은 보수적인 뉴스, 의견, 밈(me..
2024.12.14 -
(영상) 2022~2024 공공디자인 토론회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공디자인의 진화: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향한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
최근 3년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공공디자인 토론회는 지속 가능성, 사회적 포용성, 지역 특화성을 중심으로 공공디자인의 진화와 역할을 조명했다. 2022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공디자인"에서 시작된 논의는 2023년 "장벽이 없는 삶, 모두를 위한 디자인", 2024년 "지역사회를 위한 포용적 디자인"으로 이어지며, 공공디자인이 물리적 환경 개선을 넘어 사회적 과제 해결의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주제는 공공디자인이 단순한 시설 설계를 넘어, 포용적 사회로의 전환, 지속 가능한 시스템 설계, 지역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라는 현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장애인, 노인 등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디지털 접근성과 심리적 복지를 통합하며, 주민 참여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2024.12.08 -
약자의 목소리와 디자이너의 조력이 세상을 바꾼다
불편한 현실을 바꾸는 힘은 약한 곳에서부터 나온다이른 아침, 휠체어에 몸을 맡긴 한 남성은 고장난 경사로를 피해 한참을 돌아왔다. 간신히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도착했지만 지나쳐가는 버스를 보며 그는 이 사회에 자기의 자리가 없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지금의 상황을 바꿀 힘도 없고 방법도 모른다. 이 주제에 관련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류의 좌절감을 경험해 본 적이 없기에 그가 느끼는 막막함과 낭패감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알지 못하고, 알게 되어도 쓸모없는 해결책을 만든다. 문제를 알아차릴 수 없으면, 고칠 수도 없다. 그러니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사회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사회 문제는 어려움에 처한 당사자들이 투쟁할 때만 개선된다. 노예 해..
2024.10.11 -
포용디자인, 국민을 위한 국가 디자인하기
나는 포용디자인이 미래 디자인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포용디자인이 왜 필요하고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좋은 디자인은 사용자 중심의 관점으로 소수의 불편함도 배려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유니버설디자인, 소셜디자인, 민주적 디자인 등이 추구하는 가치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즉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이라고 할 수 있다. 극소수의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에서부터 모두를 위한 디자인까지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있다고 할 때, 지금까지 우리는 비용편익이 가장 높은 ‘평균을 위한 디자인’을 해왔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가장 많은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당연히 가야 할 방향이지만, 이것을 실현하기 ..
2019.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