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혁신 - 라면은 본래 사각형이었다.
라면은 애당초 사각형이었다. 사람들은 언제부터인지 "그래, 자고로 라면이라면 사각형이지"라며 어떤 형태도 될 가능성이 있었음을 잊어버렸다. 사각형 라면 형상이 머리 속에 새겨지길 거듭하면서 다른 가능성은 생각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1963년 라면이 출시되고 나서 오랫동안 사각형 모양엔 변화가 없었다. 둥근 냄비에 넣기에 사각형은 모서리가 부딪히고 걸려 불편했다. 사람들은 2~4 조각으로 쪼개 조리했고 짧은 길이의 면을 먹게 되었는데 이것은 라면 본연의 가치를 손상하는 일이다. 무려 20년이 지난 후에야 변화가 일어난다. 1982년 최초의 동그란 라면, 너구리가 개발된 것이다. 원형의 냄비에 쏙 들어가 바닥에 착 눕혀지는 모양이 누가 봐도 적격이다. 이제 라면을 쪼개지 않아도 되었고 통통하면서도 기다..
2020.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