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헝가리 디지털정부 혁신: 행정에서 디자인의 미래 역할 - 보트 언드라시, SDD Budapest 2025

2026. 11. 4. 08:19ㆍ서비스디자인/정책디자인

헝가리 디지털정부를 총괄하는 보트 언드라시는 약 4,000~5,000건의 시민 인터뷰에서 행정서비스의 핵심 문제가 기술 자체보다 원하는 서비스를 찾기 어렵고,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실제로 업무를 처리하기 어렵다는 데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민간기업의 참여를 확대했으며, 기술 중심의 개발방식을 사용자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특히 약 3,000명 규모의 디지털정부 조직에서 디자이너가 1%에 불과한 현실을 지적하며, 각 기관의 경영진에 디자인 책임자를 배치해 시민의 관점이 정부의 의사결정과 서비스 개발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다.

Both András: 
A design jövőbeni szerepe az államigazgatásban | SDD Budapest 2025
발표자: 보트 언드라시(Both András)
행사: Service Design Day Budapest 2025
발표일: 2025년 10월 10일
발표 시간: 약 16분
주제: 헝가리 디지털정부 혁신과 공공행정에서 디자인의 역할
원본 영상 : https://youtu.be/zGh5XS_Oirk?si=Z4aZewweWnL9nmkP  
번역: 2026년 11월 4일 챗GPT로 번역했습니다. 생략,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원본 영상을 봐주세요.

 

보트 언드라시(Both András)
헝가리의 디지털정부 혁신을 이끌어 온 IT·디지털 전환 전문가이다. 공공행정의 디지털화, 사용자 중심 서비스 혁신, 조직 변화관리 분야에서 활동했다. 2025년 발표 당시 헝가리 디지털헝가리청(Digitális Magyarország Ügynökség, DMÜ) 최고경영자였다.
주요 이력은 다음과 같다.
2015~2018년: 레흐너 지식센터(Lechner Tudásközpont) 정보통신 책임자. 조직의 애자일 문화 도입을 주도했다.
2018~2021년: IdomSoft 제품개발 담당 부CEO. 차량 이력 조회, 온라인 주소 변경 신고 등 전자정부 서비스 개발을 이끌었다.
2021~2022년: 디지털정부 개발·프로젝트관리 전문기관 정보통신 책임자.
2022년 9월~2023년: IdomSoft 최고경영자.
2023년 7월: 디지털헝가리청 부CEO로 디지털시민권 프로그램(DÁP) 추진을 담당했다.
2024년 11월~2026년 5월: 디지털헝가리청 최고경영자.
2026년 8월부터: MBH은행 디지털 전환 책임자로 근무하며 디지털화 전략과 고객 중심 혁신을 담당하고 있다.
https://www.linkedin.com/in/both-andras/  

 


보트 언드라시(Both András)

저는 보트 언드라시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생각으로도, 말로도 여러 번 만난 사이입니다.
여러분이 국경에 도착했는데 통과하지 못했을 때, 처방받은 약을 약국에서 구하지 못했거나 아예 처방전을 받지 못했을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정부 민원창구가 문을 열지 않았을 때는 제 어머니까지 욕하셨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미 여러 번 만났다고 확신합니다.
이렇게 해서 디지털헝가리청(Digitális Magyarország Ügynökség)과 그 산하기관을 소개한 셈입니다.
전자행정 서비스를 엉망으로 만드는 곳이 바로 우리입니다.
물론 가끔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우리 조직은 7개 자회사를 포함해 약 3,000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단한 규모입니다.
사람도 많고 기술 전문가도 많지만, 디자이너는 적습니다.
그래도 디자이너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 디지털시민권 프로그램(Digitális Állampolgárság Program, DÁP)의 로고가 있습니다.
이 로고를 보여드리는 이유는 우리가 하는 다른 일보다 이 프로그램에 조금 더 자부심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이제 2000년대 중반부터 정부 행정에서 이루어진 조사와 연구에 가까운 활동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시에도 이런 활동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 모두가 당연히 외우고 있을 마저리 프로그램(Magyary Program)에서는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국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라면 당연히 서비스가 있어야 하고,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당시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은 이 분야에서 상당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전과 달리 사용자와 대화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자들을 만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이전보다 더 나은 조사 방법론을 활용했습니다.
설문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사람들에게 작성하도록 하는 정량조사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2022~2023년부터 우리는 민간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데스크 리서치부터 사용자 조사에 이르기까지 디스커버리(Discovery) 과정의 여러 요소를 검토하고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약 4,000~5,000건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어떤 정부 서비스를 살펴보든 결과가 똑같았습니다.
보건의료 서비스든, 재난관리 서비스든, 중앙정부의 각종 민원 서비스든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같은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은 기술 자체를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기술을 문제 삼을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 뒤에서 어떤 기술이 작동하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터페이스도 사람들에게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국가가 원래 형편없는 인터페이스를 만든다는 사실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자신이 찾는 서비스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해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것을 포기하고 정부 민원창구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원하는 서비스를 찾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찾았더라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내용을 이해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실제로 민원을 처리할 수 없었습니다.
상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것이 왜 문제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혹시 제 말을 믿지 못하시거나 정부가 만든 웹사이트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 분들을 위해 작은 게임을 해보겠습니다.
헝가리 정부 포털인 magyarorszag.hu에 접속하겠습니다.
첫 번째 메뉴인 '가족'을 클릭합니다.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민원 목록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 민원은 '친자관계 소송의 특별 규정'입니다.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항목도 보겠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 항목을 클릭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유럽경제지역(EEA) 시민 가족의 180일 중 90일을 초과하는 체류'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출생'이라는 생애사건의 하위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자료제공 서식 발급 신청'이라는 흥미로운 항목도 있습니다.
지금 제가 읽고 있는 것은 실제 운영 중인 시스템에 표시된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곳이 바로 우리 조직입니다.
네 번째 항목도 있습니다.
이 항목은 그래도 가족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습니다.
'헝가리 국민에게 입양된 비헝가리 국적자의 해외 출생 사실에 대한 출생등록 신청'입니다.
그다음에는 갑자기 '국민건강제품세'가 등장합니다.
이것이 왜 여기에 들어 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제가 찾던 항목이 나옵니다.
'출생 신고 및 출생등록'입니다.
이 항목을 클릭하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도 휴대전화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거기에 적힌 내용을 제가 여기서 읽어야 하는 상황만은 피하게 해주십시오.
이것이 우리가 발견한 현실입니다.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이 헝가리만의 특수한 문제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혹시 이 자리에 마르틴 요르단(Martin Jordan)이라는 분을 아는 사람이 있습니까?
제 생각에 그는 국제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공공부문 디자이너 중 한 명입니다.

마르틴 요르단을 아는 분이 있습니까?
역시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만 아시는군요.
그렇다면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이분의 경력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독일 사람인데 영국의 정부디지털서비스(Government Digital Service, GDS)를 구축하는 데 참여했습니다.
독일인이 영국의 디지털정부를 만든다는 사실부터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독일 정부는 독일인이 영국의 디지털정부를 만든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를 다시 독일로 불러들였습니다.
지금은 독일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을 쌓은 사람입니다.
그와 대화하면서 분명해진 사실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우리와 똑같이 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이 사실을 확인하고 함께 크게 웃었습니다.

독일의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독일은 정부 웹사이트의 주소를 구분하는 문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헝가리에는 정부 사이트에 사용하는 gov.hu와 같은 도메인 체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독일에는 이처럼 모든 정부 사이트를 일관되게 구분해 주는 도메인 체계조차 없습니다.
그러니 디자인 같은 수준 높은 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지금 접속한 웹사이트가 공식 정부 사이트인지조차 확실히 알기 어려운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직접 시도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거창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술 중심의 대규모 신규 개발사업을 벌이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앞서 제가 읽어드린 복잡한 행정서비스 목록이 바로 그런 접근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의 아이디어는 좋았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사용자는 자신이 무엇을 찾아낸 것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방향으로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요?
우리는 먼저 거버넌스 활동을 강화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화에 관여한다고 생각되는 정부기관들을 한자리에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은 아마 놀라실 것입니다.
우리는 헝가리 국고청, 국세·관세청(NAV), 전자보건서비스 관련 기관, 농업 분야 기관 등 가능한 모든 조직을 초대하려고 했습니다.
이들을 한 테이블에 앉혀 공동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한 가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디지털화 사업을 하지 않는 정부기관이 사실상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이 기관들이 서로를 찾아 연락하고, 우리와도 소통할 수 있는 공동의 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 하나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부기관도, 많은 대기업도 비슷한 방식으로 일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기술에 초점을 맞춰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런 방식에 지친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바꿔야 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와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기관이 함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과 시민들이 휴대전화에서 국세청, 보건정보 시스템, 디지털시민권 프로그램의 화면을 열었을 때 어느 정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자리에 있는 UX 전문가들은 곧바로 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관된 디자인입니까? 디자인 시스템이 완성되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엄격하게 보지는 말아주십시오.
저는 우리가 이제라도 비슷한 색상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쁩니다.
더 기쁜 것은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서로 대화하고 있습니다.
공동의 커뮤니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버전은 분명히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
서로 다른 정부기관의 담당자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사실 자체가 큰 가치입니다.
이것은 분명 시민과 사용자의 이익에 부합합니다.
사용자는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처리해야 하는 일이 어느 정부기관의 소관인지도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의 두 번째 활동을 설명하겠습니다.
앞에서는 정부기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우리는 여러 수준에서 그들을 모았습니다.
정부기관에는 경영진에 참여하는 정보기술 책임자들이 있습니다.
디지털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정부기관에서 이런 직책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도 한자리에 모아 서로 알게 했습니다.

첫 번째 모임에서는 매우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몇 년 동안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면서도 서로의 전화번호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민간 분야의 관계자들도 참여시키려고 했습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공동의 장도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국가가 혼자서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국가만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생애사건을 거의 떠올릴 수 없습니다.
개별 행정업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생애사건 전체를 국가만으로 처리하는 사례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혹시 그런 사례를 알고 계신다면 쉬는 시간에 저에게 알려주십시오.
저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런 사례를 떠올리지 못하겠습니다.
항상 어떤 형태로든 민간 분야가 관여합니다.
적어도 대출을 받는 일 같은 것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민간기업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78개 조직이 어떤 형태로든 디지털시민권 프로그램(DÁP)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 대부분은 아직 시험적으로 사용해 보거나 실제로 성과가 있을지 지켜보는 단계입니다.
그렇지만 이 가운데 16개 조직은 이미 실제로 연결되었습니다.
여기 있는 기업들도 그 가운데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시스템의 뒤쪽에서는 정부와 연결되어 있고, 사용자에게 보이는 앞쪽에서는 시민의 신원을 확인합니다.
매우 좋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공동의 협력체계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도 저는 현재까지의 성과 수치만 강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DÁP를 이용해 정부나 민간 서비스에 로그인한 횟수가 약 4,500회에 이른다는 수치도 있습니다.
상당한 숫자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숫자가 아닙니다.
서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생겼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앞선 발표의 마지막 부분에서 서비스디자인은 조직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도 서비스디자인이 조직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조직 차원에서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3,000명의 직원 이야기를 다시 하겠습니다.
아직 숫자를 기억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디지털헝가리청과 산하기관에는 약 3,00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일하지 않는 분들은 이 가운데 디자이너가 몇 명일지 한번 맞혀 보십시오.
정확히 말하면 직책에 '디자이너'라는 명칭이 들어 있는 사람이 몇 명인지 묻는 것입니다.
자유롭게 숫자를 말씀해 주십시오.
몇 명일 것 같습니까?
35명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8명, 10명, 다시 10명, 18명이라는 답도 들립니다.
네, 이제 30명이라는 답도 나왔군요.
맞습니다.
약 30명입니다.
전체 인력의 1%입니다.
이 1%의 디자이너들이 나머지 기술 전문가들과 일하면서 겪는 상황을 생각해 보십시오.
물론 우리 조직에도 백오피스 업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술 전문가와 디자이너의 의견이 충돌하면 디자이너들이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대표하는 시민은 약 500만 명이나 되는데도 말입니다.
참 흥미로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조직 차원에서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디자이너도 더 많이 채용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영국의 정부디지털서비스(GDS)를 보겠습니다.
그곳에는 이런 직책을 가진 사람이 약 1,000명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물론 영국은 더 큰 나라잖아요. 인구가 8,000만 명이나 되니까요.'
헝가리는 인구가 약 1,000만 명입니다.
그렇다면 영국의 8분의 1만큼이라도 디자이너를 채용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가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재 우리 조직은 7개 자회사로 설명할 수도 있고, 정확히 말하면 6개 자회사와 제가 이끄는 지주회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조직들의 경영진에 디자인 책임자(Design Director)를 임명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경영진 가운데 사용자의 입장을 대표하는 사람이 없다면 누가, 언제 사용자를 대표하겠습니까?
이것은 재무책임자가 없는 조직을 생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재무책임자가 없는 조직이라면 누구나 이상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들도 분명히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저 역시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없는 조직이라니 이상하지 않습니까?
정보기술 전문가도 필요하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직책은 당연히 존재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사용자를 대표하는 사람은 경영진에 없을 수 있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그 자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포브스의 500대 기업 목록에 올라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십시오.
기술기업뿐 아니라 유통업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기업들을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의 경영진에는 사용자의 입장을 대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연구도 여러 건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최종적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바로 사용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디지털헝가리청 내부에만 디자인 책임자를 임명하는 데 그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우리 조직에는 다른 정부기관이 디지털화를 어떤 방식으로 추진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기관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하도록 할 것입니다.
국고청부터 국세·관세청, 보건서비스, 농업 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관에 이야기할 것입니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기관들도 이런 역할을 맡는 사람을 채용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해야 모든 곳에서 사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가 함께 실천하는 가장 가치 있는 문화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이유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위쪽 그림은 오늘날 정부가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식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래에도 이런 방식으로 개발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흥미롭게도 새로운 방식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에서는 이미 성공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csalad.hu 웹사이트를 한번 살펴보십시오.
그곳에는 실제로 이해할 수 있는 헝가리어 문장들이 있습니다.
d.gov.hu 사이트도 방문해 보셔도 좋습니다.
아, 잠깐 정정하겠습니다.
그곳에서는 이미 상당히 다른 개발 과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부탁드립니다.
도표 안에 있는 상자들의 명칭을 가지고 너무 따지지는 말아주십시오.
우리가 말하려는 것은 한쪽 방식에서는 다른 쪽 방식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세부적인 내용이 유행하는 표현은 아닐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개발 명세를 설명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정부 행정조직에 디자인 책임자들이 생길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가 여기 계신 여러분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충분히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발표를 맡은 이유는 이 사람들을 임명한 사람이 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흥미로운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그 점만큼은 확실합니다.
오늘 오후에는 제 동료들이 여러분께 훨씬 더 많은 전문적인 내용을 소개할 것입니다.
디자인, 서비스디자인, 사용자 조사, 그 밖의 리서치, UX, UI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그 발표들을 꼭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서랍 속에 들어가 영영 사용되지 않을 디지털 서비스나 어중간한 디지털 솔루션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면, 한 가지 길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 길은 국가의 디지털화 사업으로 이어집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공공부문의 디자인 분야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이처럼 여러 분야에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조직들은 콘텐츠, 업무 과정, 그 밖의 다양한 관점에서 사용자의 요구를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려면 유능하고 똑똑한 전문가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자리에 계신 분들, 특히 이런 조직에서 일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하게 될 일은 서랍 속에 넣어둘 결과물을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500만~600만 명, 그리고 앞으로는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 발표가 끝난 뒤 진짜 전문가들이 하는 발표를 들어보십시오.
저처럼 전문성이 조금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이 일을 잘 아는 전문가들 말입니다.
그 발표들이 마음에 들었다면 발표자들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해 보십시오.
우리는 여러분이 디지털정부에서 함께 일하기를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몇 년 뒤 또 다른 콘퍼런스에 왔을 때는 제가 유럽경제지역 시민의 90일 초과 체류허가 신청 같은 복잡한 행정서류를 다시 읽어드리지 않아도 되었으면 합니다.
솔직히 그런 내용은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는 시민들에게 시간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행정업무를 처리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다른 일에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디자인 책임자를 정부기관에 두고 있는 국가는 많지 않습니다.
이 정도로 소수의 디자이너라도 확보하고 있는 나라도 많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조직에서 일하는 그 소수의 디자이너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제가 바라는 것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계획하는 것은, 앞으로 3~5년 안에 헝가리의 디지털화 수준을 유럽의 선두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