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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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따끈한 리빙랩, 목욕탕 옆 아파트에서 있었던 실험 이야기 - 일본 TOKYO SENTO. 2017.
이 글은 일본의 고엔지(高円寺)에 있는 전통 목욕탕 옆의 임시 주거 프로젝트 ‘유파트(湯パート, “Bath-part”라는 말장난)를 다룬 기사로, 커뮤니티 기반 디자인 사례로서 매우 흥미로운 자료이다.본 글은 일본의 목욕탕 문화 웹매거진 「TOKYO SENTO」에 게재된 「지금, 목욕탕 옆 아파트가 화제다? 고스기유(小杉湯) 옆의 ‘유파트(湯パート)’ 밀착 취재! 」(칼슘, 2017. https://tokyosento.com/column/16524/) 내용을 연구 및 비상업적 소개 목적으로 일부 번역·인용한 것이다. 원문과 모든 저작권은 TOKYO SENTO合同会社 (Tokyo Sento LLC) 및 원 저자에게 있음을 알린다.© Tokyo Sento LLC, 2017. All Rights Reserve..
2025.10.10 -
광기의 천재를 인간 빈센트로 되돌린 요한나 - ‘반 고흐를 만든 여자’, 2021년 뉴욕타임즈가 주목한 이야기
'(폴) 세잔, (카미유) 피사로, (폴) 고갱, (클로드) 모네,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시냐크, (툴루즈) 로트렉, (에드가) 드가…' 등 1880년대 후반기 파리에 모여있던 인상파·신인상파 화가들은 서로를 성으로만 불렀다. 예외적으로 반 고흐는 성이 아닌 이름, ‘빈센트’로 불렀다. 이유는 단순했다. 그가 작품에 ‘Van Gogh’ 대신 항상 ‘Vincent’라고 서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 이유를 동생 테오에게 이렇게 설명했었다. “외국 사람들은 내 성을 발음할 수 없으니까(Van Gogh는 네덜란드어로 ‘판 호흐’처럼 발음), 이름으로 서명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1882년 편지 중) 이로 인해 당대 예술가들도 자연스럽게 그를 “빈센트”라 불렀다.그런데 사후 유명해지고 난 뒤..
2025.10.09 -
(영상) 새로운 디자이너. 신화를 거부하고 변화를 포용하다 - 마누엘 리마
디자인 사상가 마누엘 리마(Manuel Lima)가 책 『새로운 디자이너. 신화를 거부하고 변화를 포용하다』를 중심으로, 오늘날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역할 전환과 윤리·사회·환경적 책임에 대해 말한다. 디자인을 개인적·사회적·환경적 임팩트의 관점에서 재정의하며, “신화를 거부하고 변화를 포용하는” 새 디자이너의 태도와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새로운 디자이너. 신화를 거부하고 변화를 포용하다 - 마누엘 리마The New Designer: Rejecting Myths & Embracing Change with Manuel Lima 출처 : vaexperience 2024. 11. 13. 원본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oO0zOk-aY30 번역 : 챗GPT (요약, ..
2025.10.05 -
화랑에서 거리로 - 예술의 경험을 디자인한 화가 반 고흐
1887년 6월 어느날 저녁 파리, 당대 젊은 예술가들이 테오와 빈센트가 함께 사는 집에서 파티 중이었다. 빈센트가 예술을 ‘상품’이 아니라 '서비스'로 전환하는 '공유예술서비스시스템'을 제안하며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동료 화가들에게 자기의 구상을 설파하는 빈센트는 이날, 기존의 화랑 판매 모델을 거리에서 작동시키려 했던 서비스디자이너였다. 여기에 서비스디자인의 핵심 요소들이 들어 있다.빈센트가 말했다. "왜 함께 협력해서 일하지 않으려는 거요?""자넨 이 패거리들 중의 유일한 코뮤니스트로군.” 고갱이 말했다. "함께 협력해서 일하면 우리가 뭘 얻을 수 있을는지 말해주겠나?""좋소." 딱딱하고 둥그란 계란 노른자를 입 안에 던져 넣으며 빈센트가 말했다. "말해드리지. 난 ..
2025.10.05 -
균형이 감춘 왜곡 - 알파벳 기획과 전략 프레임워크의 착시
'균형적 시각'은 어떻게 우리를 속이는가? 알파벳 사전식 기획의 함정잡지나 트렌드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알파벳 사전식 기획’이 있다. A부터 Z까지 각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하나씩 골라 트렌드 키워드처럼 소개하는 방식이다. 균등하고 세련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정보 왜곡을 낳는다. 단어의 분포가 애당초 불균등하기 때문이다. A·C·S... 에 단어가 몰려 있고 Z·Y·X...에는 별로 없다보니 핵심 개념이 누락되고, 사소한 단어가 과장되며, 독자는 왜곡된 지식 지도를 접하게 된다.이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정’을 강조하면 오히려 왜곡된 결과가 나오게 됨을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다. 따지고 보면 문명의 산물은 본래 기울어져 있다. 권력, 기술, 언어, 시장이 만들어낸 경사가 나름의 사정이 ..
2025.10.04 -
창의성을 깨우는 법: 아이디어 엔진을 가동하는 7가지 방법 & (영상)데이빗 켈리가 말하는 '창의성의 본질'
기사 출처 : https://stanfordmag.org/contents/how-to-be-creative창의성을 깨우는 법: 아이디어 엔진을 가동하는 7가지 방법스탠퍼드매거진 2025년 9월 26일일러스트: Michele McCammon글쓴이: Chloe Wong데이비드 켈리 David Kelley(MS ’78)는 인생의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긴다.“단순한 것들을 즐기는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면, 인생에서 훨씬 많은 즐거움을 얻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 이것은 그가 수십 년간 정리해온 Creative Essentials(창의적 필수 원칙) 중 하나의 토대이다. 그는 기계공학 교수이자 설립 20주년을 맞은 Hasso Plattner Institute of Design(d.school)의 공동 창립자이다...
2025.10.04 -
이타적인 사람에게 더 상처받는 이유 - 서비스디자인의 교훈
완전히 이타적인 사람을 만났다면 가까이하지 말아라. 그와 가까워질수록 당신은 불행해질 수 있다.이타적인 사람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1. 완전 이타형 : 나를 돌보지 않고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유형 2. 균형 이타형 : 타인을 위하나 적당한 선을 지켜 자신도 아끼는 유형 완전 이타형과 가까이하면 불행해진다. 가까운 사이가 될수록 완전 이타형은 상대를 자기와 동일시한다. 그는 타인을 위해 자기를 기꺼이 희생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먼 타인을 위해 이미 자신과 동일시 된 가까운 상대를 희생한다. 엄마에게 누구에게 했던 것보다 심한 말을 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가까운 사람은 뇌 속에서 ‘나’와 가장 중첩된 존재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뇌는 ‘상대=나’로 처리한다. 거울뉴런(mirror neuron)과 자기-..
2025.10.03 -
겉과 속이 다른 정책, 버스라 불리는 유람선
한강버스가 9월18일 운행을 시작했다. 출근시간 교통 혼잡을 덜 수 있을 것이라 했지만, 시작부터 아무런 기대를 할 수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기존 대중교통보다 많은 시간 소요, 안전 점검 미비, 잦은 결항, 운항 중단까지. 많은 돈을 들여 시행착오하고 있는 중이라고, 언젠가는 도움이 될 거라고 위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시민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의 정치적 기획으로 추진되었다는 점이다.서울시는 이 사업을 출퇴근용 대중교통이라 홍보했다. 교통복지, 친환경, 서민 이동권이라는 말로 채색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듯이 유람선에 가깝다. 정시성도, 환승 연계도 담보하지 못하는데, 굳이 버스라고 이름 붙였다. 겉과 속이 다른 정책, 그 지점에서 시민은 불신을 느낀다. 음..
2025.09.26 -
공공디자인 기본계획, 왜 디자인기업이 참여하지 못하나?
최근 지방의 디자인기업 대표님과 근황을 나누던 중, 공공디자인 기본계획 용역 이야기가 나왔다. 그분은 이런 말을 했다. “요즘 나오는 공고는 사실상 우리 같은 디자인기업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요.” 순간 머릿속에 경고등이 켜졌다. 디자인계획 수립 용역을 디자인기업이 하지 못한다고?제도가 보장한 주체가 현장에서 배제된다면, 이는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이다.공공디자인 기본계획과 진흥계획은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정한 국가·지자체의 의무계획이다. 법 제5조와 제16조는 계획 수립 과정에서 디자인전문가의 참여를 보장한다. 취지만 놓고 보면 공공디자인 기획 연구 수행의 중심은 당연히 디자인전문기업이어야 한다. 따라서 발주·평가 기준에 디자인전문기업의 주도권을 명시하지 않으면, 법 취지와 배치..
2025.09.20 -
한강 핑크 버스가 우리 도시를 기억하게 할까?
2025년 9월 18일 ‘한강버스’가 운행되기 시작했다. 도시의 상징이라 하기엔 부끄러운 모습이다. 단순 이동수단에 불과하다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눈에 띄는 핑크색이며, 도시의 역사나 시민의 기억과는 어떤 연결고리도 없다. 색이 강렬할수록, 맥락의 부재는 더 선명히 드러난다. 우리 공공환경을 디자인 관점으로 보지 않은 결과다. ‘디자인서울’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디자인 수준이 아쉽고 이름이 아깝다.도쿄의 수상버스는 다르다. 은하철도999, 캡틴하록으로 잘 알려진 마쓰모토 레이지(松本零士, Matsumoto Reiji)가 디자인을 맡아, 대중문화와 교통수단을 결합했다. 마쓰모토 레이지가 디자인한 배라고? 그 소식을 접했을 때, 머릿속에 은하철도999 주제가가 울려 퍼졌고, 어린 시절..
202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