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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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부스팅: 행동과학으로 시민을 역량화하기 - Stefan M. Herzog, Ralph Hertwig. 2024
이번에 소개할 논문은 여기서 지금까지 다뤄온 디자인 연구가 아니다. 심리학과 행동과학 연구자들이 제안하는 개념, 부스팅(boosting) 을 다룬다. 부스팅은 사람들이 스스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판단 능력 자체를 키워주는 개입 방식이다. 이는 서비스디자인에서 자주 언급되는 넛지(nudge) 와 뚜렷이 구분된다. 넛지가 환경을 살짝 조정해 무의식적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라면, 부스팅은 이용자가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이 논문은 공공서비스, 금융, 보건의료처럼 시민의 선택이 사회적 결과로 이어지는 영역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디자이너가 “어떻게 사용자의 역량을 강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때, 부스팅은 유용한 개념적 틀을 제공한다.원문 출처 : Annual Revi..
2025.09.20 -
(영상) 2025 서울디자인 국제포럼
2025 서울디자인국제포럼은 서울시가 주최한 국제 행사로, ‘도시 서울, 디자인으로 만드는 글로벌 삶의 품격’을 주제로 열렸다.기조연설에서는 GEHL의 헬레 소홀트가 도시디자인의 비전과 실행을 설명하며, 물리적 인프라뿐 아니라 사회적 인프라와 시민 경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세션1에서는 글로벌 디자인 협력과 기업 사례(iF 디자인 어워드, 로레알 지속가능성 전략 등)가 소개되었고, 세션2에서는 서울시 디자인정책, 뉴욕시 서비스디자인 스튜디오의 커뮤니티 참여,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 등이 발표되었다. 도시 차원의 디자인정책 흐름을 확인하고 해외 도시 및 기업의 협력 사례를 접할 수 있었고 디자인이 공공정책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2025 서울디..
2025.09.20 -
의성어, 의태어는 눈치와 공감의 언어 - 한국어가 가진 잠재력
허리를 휘청휘청 굽혀 모를 심을 때마다 물결은 사박사박 흔들리고, 찰박찰박 튀며 반짝반짝 부서진다. 흙탕물이 출렁출렁 넘실대고, 손끝은 파르르 떨리며 모가 꾸벅꾸벅 자리 잡는다. 그때 하늘에서 비가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더니 이내 주룩주룩 쏟아지며 소란이 와글와글 번져간다. 한국어에는 통상 국어사전에 수록된 의성어·의태어(표준어)만 해도 약 5천여 개에 이르며, ‘-하다, -대다, -거리다, -이다’ 등과 결합하여 동사나 형용사를 형성하는 파생어까지 고려하면 15,000여 개에 달한다. 이는 사전에 실린 약 6만여 개의 순우리말 가운데 4분의 1 수준이다. 즉, 순우리말 넷 중 하나는 흉내말이나 그 파생어라는 얘기다. * 출처: 박동근, 「국어사전의 의성어·의태어 미시 정보 제시 방법과 문제점」, 2024..
2025.09.18 -
우리도 더 나은 디자인으로 국가를 개선하자 - Korea by Design을 꿈꾸며
디자인 선언을 바라보는 냉소와 기대 사이 2025년 8월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은 디자인으로 국가를 개선하자 Improving Our Nation Through Better Design"을 발표하며 America by Design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디자인이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가져야한다는 선언은 여러 국가의 지배 세력들로부터 거듭되어왔다. 그것은 디자이너들은 물론 관심을 가진 일반 국민들에게도 희망을 갖게 했지만 번번히 실망으로 끝났다. 그들이 기대했던 것은 서로 달랐지만 결과적으로 실현되지 않았다. 디자인 전문가들이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느꼈던 이유는 디자인 활용 영역이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부분에서 지나친 기대를 했었기 때문이고, 비전문가들이 실망했던 것은 ..
2025.09.14 -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조 게비아, 미국의 최고디자인책임자로 선임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미국의 최고디자인책임자로 선임'Airbnb’s cofounder chosen as Chief Designer Officer of the U.S.'. 도무스. 2025.9.1. 원문 기사 출처 : https://www.domusweb.it/en/news/2025/09/01/joe-gebbia-usa-chief-design-officer.html 번역 : 챗GPT (누락 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문을 확인하세요.) Airbnb’s cofounder chosen as Chief Designer Officer of the U.S.With the Trump administration, service design becomes an integral part of federal ..
2025.09.12 -
"더 나은 디자인으로 국가를 개선하자" - 미 대통령 트럼프의 선언 (+행정명령 전문 번역)
2025년 8월 21일,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령으로 "더 나은 디자인으로 국가를 개선하자 Improving Our Nation Through Better Design"을 발표하며 America by Design 이니셔티브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것은 이름 그대로 “디자인으로 국가를 개선하자”는 선언이다. 행정 분야에서 ‘디자인’이란 단어가 전면에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단순히 미적인 치장이나 UI 개선 차원이 아니라, 사용성·접근성·심미성을 모두 갖춘 정부 서비스를 국가 차원의 목표로 삼은 것이다. 미국은 1962년 모이니핸의 연방건축 지침*, 1972년 연방 공공디자인 개선 프로그램** 등 ‘디자인을 공공행정의 수단’으로 삼아온 전통이 있다.* 모이니핸 지침 (Guiding Principles for..
2025.09.12 -
기업에 점령 당한, 대학으로 가는 길
대학 입시, 왜 정부가 책임지고 있지 않은가대학 입시는 거의 모든 국민이 거치는 생애주기 절차다. 한국의 원서접수 창구는 유웨이와 진학사라는 두 민간 영리기업이 독점 지배하고 있다. 출생신고나 주민등록처럼 당연히 공공이 맡아야 할 행정이 시장에 맡겨진 드문 사례다.2013년 정부는 국가 차원의 대입전형 종합지원시스템을 추진했으나, 유웨이와 진학사가 “민간 기술 탈취”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들이 승소했다. 이로써 원서접수는 두 회사를 통해야만 하는 구조로 고착됐다.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려던 시도는 기업의 욕망에 의해 좌절되었다.수험생 부담 수십만 원, 기업 몫은 수백억수시 6회, 정시 3회로 지원 횟수가 제공된다. 이렇게 기회를 많이 주는 경우가 있을까 싶을 만큼. 결과적으로 총 9회 접수를 할..
2025.09.11 -
황금처럼 빛났던 편리함, 넷플릭스가 갚아야 할 탄소의 빚
넷플릭스가 원래 DVD를 우편으로 대여하던 기업이라는 사실을 아는가?지금은 스트리밍 플랫폼으로만 인식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7년으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물리 매체 제조·유통 기업이었다. 넷플릭스의 DVD 대여 서비스로 인해 1997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52억 장의 DVD가 시장에 풀렸다. 한 기업의 ‘서비스 혁신’이 지구에 남긴 흔적이라고 하기에 가공할만한 양이다. 디스크 한 장을 제작하는 데 수십~수백 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연구가 있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수백만 톤에 이르는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남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승용차 수십만 대가 1년간 내뿜는 양에 맞먹는 규모다. 디스크는 폴리카보네이트와 금속 박막, 코팅 등 다..
2025.09.06 -
(영상) 다르게 사고하고, 급진적으로 디자인하라: 디자인 가치와 디자인 가치관 - 레이첼 쿠퍼, 2021.
레이첼 쿠퍼 교수는 IASDR 2021 기조연설에서 디자인이 역사적으로 산업 성장의 도구였지만, 이제는 사회·환경적 가치와 책임을 포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1960년대 이후 등장한 생태디자인, 포용적 디자인, CSR 개념에서 오늘날 서비스디자인, 정책디자인, 공동창조, 체험적 미래로 발전해온 흐름을 짚는다. 랭커스터대학 Imagination 랩의 프로젝트 사례로, 디자인이 사회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디자인은 무형의 것을 유형화하고, 복잡한 상호의존성을 시각화하여 정책결정자와 시민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돕는다. 디자인은 혁신을 넘어 가치(Value)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환경·사회·미래 세대를 위한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IASDR 2021..
2025.08.23 -
(영상) TEA 토크: 미래 교육을 위한 디자인하기 - 레이첼 쿠퍼, 2024
TEA Talks는 Lancaster School of Architecture/LICA에서 정기적으로 주관하는 공개 강연 시리즈로, 건축·디자인·교육 분야의 최신 연구와 실천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은 “ 미래 교육을 위한 디자인하기”라는 제목으로, 디자인이 미래 교육의 공간과 도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다루었다. 레이첼 쿠퍼 교수는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의 사례와 연구를 소개하며, 교육 공간 및 학습 도구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혁신적 접근 방식을 모색하였다. 그는 저서 「교육을 위한 디자인 Design for Education: Spaces and Tools for Learning」(Ana Rute Costa & Rachel Cooper)을 기반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