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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 - AI 시대, 의미는 탈색되고 양식이 남는다
AI는 양의지의 꿈을 꾸는가 ‘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 문장이 아무 의미가 없는데도 사람들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물론 이런 밈이 전례 없는 현상이라는 뜻은 아니다. 패러디와 리믹스, 장르 변주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다만 이 사례는 의미가 빠져나간 자리에서 양식만 변주되는 흐름을, 작지만 또렷하게 보여주는 신호다. 밈은 아이오아이의 신곡 ‘갑자기’에서 시작됐다.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라는 대목이 두산 베어스 양의지 선수의 응원가와 닮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야구단 두산의 양의지 선수 응원가는 봉봉사중창단의 ‘꽃집 아가씨’를 개사한 곡이다. 원곡은 “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요”로 시작하며, 응원가에서는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라는 구절로 불린다. 그 유사성을 간파한 누군가가 “갑자기”를 “양의지”로 ..
2026.06.06 -
2026 한국서비스디자인학회 춘계학술대회 사전등록 안내(~6월 17일. 마감 연장)
2026 한국서비스디자인학회 춘계학술대회 사전등록 안내(~6월 12일 마감)한국서비스디자인학회 2026 춘계학술대회가 아래와 같이 개최될 예정입니다.올해 한국서비스디자인학회 2026 춘계학술대회는한국디자인진흥원과 서비스디자인학회 공동주관으로 개최합니다.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일정 | 2026년 6월 20일(토요일) 10시 (참가자 등록 9시 40분~)장소 | 한국디자인진흥원(B1, DK캠퍼스)주관 | (사)한국서비스디자인학회, 한국디자인진흥원사전등록 기간 : 6월 5일(금) ~ 6월 17일(수)사전등록 링크 : https://forms.gle/3FMR89TSPoYiT6jg7담당자명 한국서비스디자인학회 사무국 전화 이메일 servicedesign20@gmail.com학술대회 세부일정과 프로..
2026.06.05 -
필터버블의 함정: 조직이 보지 못하면 AI도 보지 못한다
필터버블의 함정: 조직이 보지 못하면 AI도 보지 못한다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이 드러낸 조직문화와 AI 검수의 사각지대탱크데이 사건에 남은 질문탱크데이 사건*에서 가장 많이 던져진 질문은 고의였는가다.(관련 글 : 탱크데이 논란, 우리가 놓친 진짜 질문 )하지만 그것은 수사가 가릴 문제다. 고의가 아니었다고 밝혀진다 해도 질문이 남는다. 팀장부터 대표까지 여러 단계의 결재를 거치는 동안 어째서 잘못이 수정되지 못했을까? 왜 누구도 5·18 민주화운동을 떠올리지 못했을까? 회사는 이번 일이 내부의 사회적·역사적 민감성 부재와 리스크 관리 체계의 결함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마케팅팀 실무진의 역사의식이 사회의 일반적 인식과 동떨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악의적 고의성보다 불편한 답이 여기 있다. 그것이 걸러지지..
2026.06.03 -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펙트와 미래 시나리오
이제, 새 용어가 필요하지 않을까?스타벅스 이펙트(Starbucks Effect)는 대형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특정 건물이나 지역에 입점하면서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유동 인구가 늘며 부동산과 상권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스타벅스 입점은 오랫동안 가치 상승의 보증으로 통했다. 이제 새로운 용어가 필요해진 것 같다. 탱크데이 이펙트는 그 효과가 거꾸로 작동하는 현상이다. 스타벅스 이펙트가 입점만으로 가치를 끌어올리는 현상이었다면, 탱크데이 이펙트는 그 프리미엄이 전방위로 역전되는 현상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마케팅에서 비롯되어 경제·사회·문화 전반으로 번진 파급을 가리킨다. 아래는 2026년 6월 초 기준 영역별 정리다. (수치는 출처와 집계 시점..
2026.06.03 -
탱크데이 논란, 우리가 놓친 진짜 질문
탱크데이 논란, 우리가 놓친 진짜 질문5·18 피해자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기업의 행태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그에 대해 국가가 대응하는 방식이 또다른 논란을 부르고 있다. 대통령이 SNS에 쓰고, 장관이 선언하고, 여당이 자제령을 내린다. 그런데 이를 뒷받침하는 법 조항은 없다.5월 18일, 스타벅스코리아는 텀블러 신제품 '탱크' 시리즈 출시 이벤트를 열었다.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이었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썼다.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다. 올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에도 스타벅스는 '미니 탱크데이' 행사를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022년 SNS에 '멸공'을 반복 게시했고, 2021년에는 극우 성향 행사를 관람했다. 스타벅스는 워..
2026.05.23 -
32. 공공부문 디자인 영역과 체계 재정의
공공부문 디자인 영역과 체계 재정의디자인을 '꾸미는 일'에서 '정책을 설계하는 일'로 — 무엇을, 어떤 틀로 디자인할 것인가 핵심 문제세계 주요국 정부는 지금 공공부문 디자인을 정책과 서비스를 설계하는 일로 다시 정의하며, 정부 최고 수준의 조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영국 정부의 공공디자인 근거 검토(PDER, 2025)는 공공디자인을 "정책 의도를 생성·정당화·달성하면서 실행 리스크를 줄이는 반복적 과정"으로 규정하고 로고나 앱이 아니라고 못 박는다. 미국은 2025년 백악관에 최고디자인책임자와 국가디자인스튜디오를 신설했고, EU는 디자인을 그린·포용 정책을 잇는 통합 수단으로 제도화했다. 그러나 한국은 디자인 진흥을 「산업디자인진흥법」과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 두 법·두 부처로 쪼개 놓았다..
2026.05.21 -
31. 농업·1차산업 디자인 혁신
농업·1차산업 디자인 혁신생산 중심에서 경험·브랜드 중심으로, 1차산업의 가치 재설계핵심 문제 농업은 생산 중심의 산업이었다.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소비자는 이미 달라졌다. 단순히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의 이야기, 지역의 문화, 생산 과정의 진정성을 함께 산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에서 소비자 1,000명 중 81.6%가 로코노미(Loconomy, Local+Economy)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지역 특색이 반영된 점이 이색적'(49.6%)을 첫째로 꼽았다. 생산이 아닌 경험을 설계하는 시대, 1차산업에 디자인이 필요한 이유다.* 이 블로그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 관점/제안이며, 한국디자인진흥원을 포함한 어떠..
2026.05.19 -
30. 사회적 약자 중심의 정책 설계 체계화
사회적 약자 중심의 정책 설계 체계화형식적 포용을 넘어 실질적 형평성을 담보하는 설계 구조핵심 문제 공공서비스는 본래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설계는 평균적 사용자나 특정 계층에 맞춰지기 쉽다. 현재의 정책 설계 과정은 형식적으로만 '모두를 위한 것'을 표방할 뿐, 실질적 포용성과 형평성을 확보하는 장치가 미비하다. 좋은 공공서비스는 평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장 소외된 사람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블로그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 관점/제안이며, 한국디자인진흥원을 포함한 어떠한 기관의 입장도 대변하지 않습니다. 1. 현황과 문제점복지 사각지대 — 제도는 있지만 닿지 않는다한국의 복지 제도는 양적으로 확대돼 왔다.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 의료급여, 에너지 바우처, 주거급여 등 ..
2026.05.19 -
29. 지속가능디자인 산업 전환
지속가능디자인 산업 전환설계 단계에서 환경 영향을 결정하는 시대, 디자인이 전략이다핵심 문제 제품·건축·서비스의 전체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의 최대 80%가 설계 단계에서 결정된다(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탄소중립, ESG, 순환경제는 결국 '어떻게 설계하느냐'의 문제다. 그러나 한국의 정책 체계는 지속가능디자인을 여전히 외관 개선이나 캠페인 수준으로 다루며, R&D·공공조달·산업 표준 등 핵심 구조에 설계 전략이 통합되어 있지 않다. EU가 이미 설계 단계의 지속가능성을 '의무'로 규율하기 시작한 것과 대비된다.* 이 블로그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 관점/제안이며, 한국디자인진흥원을 포함한 어떠한 기관의 입장도 대변하지 않습니다.1. 현황과 문제점설계 단계가 환경을 결정한다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제..
2026.05.19 -
28. 초고령사회 대응 디자인 전략 수립
초고령사회 대응 디자인 전략 수립고령자를 위한 설계가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핵심 문제 2024년 12월 23일,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주민등록 인구의 20.0%를 돌파했다. 유엔 기준 초고령사회 공식 진입.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1년 뒤인 2026년 3월, 정부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을 전국에 전면 시행했다. 제도의 틀은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공서비스와 도시 인프라는 여전히 평균적 중장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다. WHO 노인친화도시 글로벌 네트워크에는 57개국 1,739개 도시가 가입해 있지만, 한국은 국가 차원의 통합 전략이 없다.* 이 블로그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 관점/제안이며, 한국디자인진흥원을 포함한 어떠..
2026.05.19